CKIPM Marin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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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건설로 요트 대중화 앞장선다 (마이더스 2013 8월호)

작성일 13-07-25 21:29 | 조회 17,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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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바다 위에 하얀색 요트가 물살을 가른다. 배 위에서는 와인 한 잔에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낚시대를 물 위에 들이고 세월을 낚는 사람 등 저마다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바다의 낭만하면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금적적.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저 상상만 하던 세계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상상을 현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불철주야 힘쓰는 이가 있다. 2005년부터 마리나 및 요트산업에 뛰어들어 관련 산업의 발전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강석주(44) (주)씨케이아이피엠 대표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며 강조하고 “요트산업의 발전은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트수입과 판매, 마리나 시공 및 운영과 개발 전문 기업 CKIPM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요트 경기장, 경인아라뱃길 아라 마리나, 제주 모슬포항 피셔리나 부잔교 등 마리나 및 계류시설 설계, 시공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마리나란 강, 호수 등에서 요트의 정박과 보관, 임대, 수리, 판매 및 리조트, 컨벤션 등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관광의 핵심 인프라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부잔교 제조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월등한 강도를 자랑하는 콘크리트 부잔교, 내구성과 미관이 우수한 알루미늄 부잔교 등을 자체 기술로 만든다. 최근 그 혁신성과 국내 해양레저산업 기술 증진도, 국산화율 달성도 등을 인정받은 AM3Ⓡ 알루미늄 부잔교는 2013 경기 보트쇼가 선정한 ‘혁신제품상’을 수상했다.

호주, 영국 등을 여행하며 여가활동으로 요트를 많이 타는 현지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요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강 대표는 “3면이 바다라는 요건, 주5일제 시행,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등 요트산업이 성장할 모든 요소를 갖춰 곧 요트 열풍이 불어올 것”이라며 설명하고 “현재는 그 기반인 마리나 시공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른 만큼 요트수입과 판매에도 역량을 쏟을 것”고 밝혔다.

현재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요트 경기장으로 지정된 왕산 마리나 프로젝트 참여하고 있는 CKIPM은 이곳을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수요도 찾을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계류시설을 시공하기 위해 폰툰 제품생산과 품질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산 마리나는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시설물로는 최대 규모로 266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상 계류시설과 육상 보관시설 및 수리소, 운영관리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개발사는 마리나 주변의 상업시설, 호텔, 레스토랑 등 종합관광레저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CKIPM은 국내 최대 규모 및 최신 시설의 왕산 마리나, 아라 마리나 등의 성공적인 시공을 발판 삼아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마리나 시장을 선도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강석주 대표와의 문답.

Q. 우리나라의 요트산업 규모는?

A. 이제 막 싹이 움터서 시장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추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요트는 1만 척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건조 된지 오래되어 못 쓰게 된 요트나 유원지의 오리배 등 허수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우리가 요트라고 부를만한 배는 1천 척 정도 된다. 신규 거래는 1년에 20여 척 수준이다. 고무적인 것은 제조업 분야에서는 국내 요트 제조기업들이 자체 생산의 기반을 닦고 외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마리나시장은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 마리나가 건설되면 요트가 들어오고 그것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이들을 위한 레저시설과 호텔 등의 편의시설이 차례적으로 건설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나의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돈이 수십에서 수백억 원대라면 주변에 형성되는 경제적인 효과는 그 이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 관광산업을 부흥시키려는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마리나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Q.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요트 사업에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A. IT업계에서 일하며 나름대로 안정적이고 만족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가슴 한 켠에는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침 영국 유학시절 인상적으로 남았던 게 있었다. 항구에 수없이 많은 요트와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와 여유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그곳에선 중산층 정도면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의 하나였다. 여가의 확대, 국민소득 증가, 삼면이 바다라는 요건이 갖춰진 우리나라에도 곧 요트 열풍이 불어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가족이 있었기에 3~4년을 고심했다. 많은 반대도 있었지만 운명에 이끌리듯 요트산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2005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금이 부족해 집까지 팔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싶다.

Q. 업계에 뛰어든지 7년여 만에 비호주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호주 마리나 산업협회 이사로 선임된 비결은?

A. 막상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는 게 많지 않았다. 일단 부딪혀 본다는 심정으로 발품을 팔아 정보를 모았다. 사업 초기 요트업이 발달한 호주를 매년 5-6회씩 찾아 관련 업계 사람들을 만나고 조언을 구했다. 그런 열정 덕분인지 호주 정부의 소개로 호주 마리나의 아버지라 불리는 키스 로리(Keith Lawrie) 씨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를 통해 호주에서 업계 종사자들과 인맥을 더욱 넓혔고 그들을 한국에 자주 데려와 우리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 보여줬다. 또 주먹구구식으로만 배우기는 싫어서 마리나 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마리나 전문가 과정도 이수했다. 3등급으로 나뉜 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며 각 단계별로 현장경험 등 다양한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7~8년은 걸려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세계에서도 이 과정을 모두 이수한 사람은 30~40명밖에 안 되니 그 신뢰성과 권위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아시아 요트시장에 대한 가능성 덕분에 ‘비호주 출신 회원 중 최초로 마리나 산업협회 (MIA; Marina Industrial Association of Australia) 이사회의 일원될 수 있었던 것 같다.

Q. CKIPM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강점은 무엇인가?

A. 남들과 다른 특별한 점은 없지만 굳이 뽑는다면 철저한 품질.고객 관리, 전문화된 인력, 세계적인 마리나 및 요트 전문기업들과의 협력을 들 수 있다. 우리는 사업을 수주하면 손해가 나도 끝까지 책임진다. 일례로 사업 초기라 한 푼의 자금도 아쉬웠던 2007년, 첫 사업으로 서울 한강 수상택시 계류 승강장 설치를 맡았다. 우여곡절 끝에 완공했고 기쁜 나머지 키스 로리씨를 호주에서 초대해 보여줬다. 설계를 충실히 이행했고 준공검사 과정에서 시 관계자들도 모두 만족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그는 화를 내더라. 수상택시를 타러 내려가는 도교가 너무 가파르다는 것이었다. 시에서는 만류했지만 결국 다 뜯어내고 다시 설치했다. 모자라는 돈은 키스 로리씨가 1억 원이 넘는 돈을 선뜻 내줬다. 제대로 만들라는 의미였다. 이때의 경험은 임직원 모두의 가슴에 새겨졌고 이후부터는 모든 일에 과연 키스 로리씨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품질을 최우선으로 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품질을 최고로 치니 자연스럽게 한 번 찾았던 고객이 다시 찾아오고 주변에 소개시켜줬다. 전문화된 인력도 우리의 자랑이다. 창업멤버들이 여전히 현장에서 뛰고 있고 해외에서 유수의 연구인력을 차출해 왔다. 모두가 전문가라는 자부심으로 자신들의 일에 임한다. 그런 실적과 좋은 인상이 쌓여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지 않나 싶다. 세계 최고의 요트 브랜드인 베네토와 라군, 몬테카를로의 파트너인 점도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Q. 요트의 크기나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트는?

A. 요트의 어원은 원래 네덜란드어의 야겐(Jagen)에서 유래됐으며, 이는 사냥하다 쫓는다 라는 의미다. 돛(Sail)을 이용하여 바람을 추진력으로 수상을 달릴 수 있도록 고안된 요트의 기원은 고대 돛단배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현재 요트는 크게 엔진을 주동력으로 항해하는 파워보트와 바람과 돛을 주동력으로 하는 세일 요트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요트라고 하면 좁은 의미의 세일 요트를 의미한다. 세일요트는 다시 딩기와 크루저로 구분되며 딩기는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소형 무동력 요트를 가리킨다. 크루저는 선실 및 주거시설을 구비하여 장기간의 항해가 가능한 중.대형 요트를 말한다. 이러한 기준 외에 선체 모양에 따라 단동선(선체 하나)과 쌍동선(카타마란)으로 분류되며, 목적에 따라 더욱 세분된다. 기업에서는 사업적으로 이용하기 쉬운 카타마란을, 개인들은 30ft 세일요트 또는 파워보트를 선호한다.

Q. CKIPM에서 취급하는 요트는?

A. 세계 최고의 브랜드 베네토 그룹(Beneteau Group)의 베네토 세일요트 및 파워보트, 라군 등의 한국 공식 공급원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선주들을 만족시킨다.
베네토 오셔니스 58은 베네토의 대표 세일요트 모델로 선수부터 선미까지 18.24미터의 날렵한 라인들은 매끄럽고 완벽한 디자인을 위해 기존 오셔니스라인에 혁신적인 데크 디자인을 적용하여 절묘한 조화미를 이루어냈다. 베네토의 플래그십(Flagship)답게 철저한 주문생산을 원칙으로 숙련된 기술자들의 수작업으로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며 돈으로만 살 수 있는 요트가 아닌 완벽한 품질과 함께 명품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이 담겨있다.
28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건조된 라군은 전 세계로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라군의 대표 모델 Lagoon 52는 안정적인 요트의 퍼포먼스를 위해 세일의 기능을 향상시켜 세일링 퍼포먼스를 최대화한 럭셔리 카타마란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제공하는 콕핏, 자유로운 활동과 이동이 가능하도록 효과적으로 계획된 레이아웃 등 전세계 고급 리조트와 호텔, 차터회사 등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스테디셀러 모델로 사랑받고 있다.

Q. 요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A. 요트를 구매한다는 것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 명성을 함께 제공받는 것이므로 단순히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다. 우선 요트의 사용목적을 구체화해 목적에 맞는 요트구매를 검토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예를 들어 개인의 레저목적이라면 30~40ft의 세일요트 또는 파워보트가 적당하다. 고급리조트에서 용선사업으로 요트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유지.보수비용이 적고 초보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용 수 있는 카타마란(쌍동선) 형태가 좋다. 또한 누구도 갖지 않은 차별화된 명품요트를 선호한다면 중.대형의 고급 파워요트가 적당하다. 구입을 원한다면 요트의 주문부터 도입, 사후관리까지 전반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식딜러를 통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트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국내 정식 공급원을 통하지 않고서는 보증과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

Q. 국내 요트산업 발전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들은?

A. 국내 요트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여러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면 요트를 규제할 수 있는 마땅한 법이 없어 선박으로 분류해 선박법에 따라야 한다. 그 괴리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게 구명조끼를 상시 착용이다. 요트를 즐기려는 목적 중에 하나가 바다 위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요트를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답답한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수입 요트 구입 절차도 너무 복잡하다. 요트를 수십 년간 제작하고 전 세계에 판매해 온 해외 제조사들의 요트는 대부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및 제조검사 과정을 거친다. 수입 요트를 사려면 그 과정을 다시 국내에서 우리만의 기준으로 반복해야 한다. 구매하려던 사람들이 결국 이 과정에 지쳐 결국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현실성 있는 법과 절차가 절실한 이유다. 이제 막 싹트려는 요트산업을 법과 제도가 막아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유진희 기자 sade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