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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구매 10단계 (럭셔리 매거진 9월호)

작성일 13-09-11 21:34 | 조회 18,1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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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구매 10단계

최근 오픈한 서울 마리나 요트 & 클럽과 아라마리나에 이어 내년에는 왕산 마리나, 내후년에는 제부 마리나가 완공된다. 마리나 시설이 확충되면서 요트 구매를 고민하는 이도 많아졌다. 고가의 요트는 다각적이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제품, 단계별 체크 사항을 전문가에게 들었다.

1. 요트 체험
‘요트를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요트를 가진 친구를 두는 것’이란 농담이 있을 정도로 요트는 관리와 유지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운전과 항해 등을 해보면서 본인이 요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동호회, 요트 체험 프로그램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여의도에 있는 서울마리나에서는 세일링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2시간 교육 과정으로 방향 전환과 매듭법 등을 배우는데 교육 비용은 1인당 3만원. 김포에 있는 아라마라나의 경우 초급, 중급, 고급 등으로 클래스를 세분화 해 교육한다. 입문 과정의 경우 3시간에 3만원이다.

2. 요트 조종 면허증 취득
5마력 이상의 동력 요트를 조정하려면 요트 조종 면허증이 필요하다. 국가 면허증으로 해양 경찰청에서 발급한다. 서울, 부산, 통영, 제주 등 전국 곳곳에 약 20여 개의 요트 조종 면허 시험장이 있다. 한강공원 난지지구 내에 있는 서울 조종면허시험장은 홈페이지(www.sby7.kr)에 면허 실기 동영상까지 업로드해 편의를 돕는다. 아라마리나, 양양 요트학교 등 대한요트협회가 인증한 요트 조종 면허 시험 면제 교육기관에서는 해당 교육기관의 면제 교육만 이수하면 면허증을 발급해준다.

3. 정박지 선정
현재 요트 구매의 최대 걸림돌은 부족한 정박시설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수영만조차 포화 상태다. 경기도 전곡항도 사정은 비슷하다. 현재 개인 소유 요트 20여 척이 정박한 서울 마리나 측은 “3~4”척 정도만 더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주마리나 유병만 본부장은 ”청평 같은 곳에 별장을 지으며 개인 요트 정박 시설을 갖추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2014년 인천 왕산마리나가 오픈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4. 유지비 따져보기
요트 유지비는 요트의 크기, 항해의 빈번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리터의 휘발유로 1km를 달리기 힘든 점을 감안할 때 하루 크루징을 즐기면 주유비로만 수 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 1억원 이상인 요트에는 특별 소비세가 붙는데 1억 미만인 요트는 거의 없으므로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10억 원짜리 요트를 살 경우 취․등록세와 특별소비세를 합해 대략 7000~8000만 원의 세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트를 보관하는 계류비의 경우 요트 길이와 사용 기간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중형 크기인 11~12m 길이 요트의 경우 한 달 사용료는 약 50만 원대다. 계류비는 시설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5. 요트 종류 결정
여러 상황을 감안한 후 최종적으로 요트 구매를 결정했다면 이제 좀 더 구체적인 선택을 할 단계다. 요트는 크게 세일 요트와 모터 요트로 구분하며 바람만으로 움직이는 무동력 1~4인용 딩기 요트부터 수십 명이 탈 수 있는 크루즈 요트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서울마리나 박혜정 팀장은 “1인승 딩기 요트가 저렴하지만 혼자 모든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종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현대요트의 이철웅 차장은 “바람으로 움직이는 세일 요트는 스포츠로 접근하고, 동력으로 움직이는 파워 요트는 레저용으로 생각하면 좋다. 어떤 목적과 용도로 요트를 구입하는지를 스스로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6. 공동 구매 or 중고 구매
워낙 고가인데다 관리비도 많이 드는 탓에 최근에는 공동 구매나 중고 구매로 눈길을 돌리는 이가 많다. 아주마리나 유병만 본부장은 “중고 구매 시에는 거래처의 자금력이 충분한지를 철저하게 분석해라. 창립 연도까지 챙겨라. 자칫하면 사후 관리를 전혀 못 받을 수도 있다. 10년 이상된 요트도 ‘금기’중 하나다”라고 했다. 블루마린 이성룡 대표 역시 “중고 요트의 경우 엔진 등에 계속해서 문제가 생긴다. 반드시 개인업자가 아닌 믿을만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동 구매 시에는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분석해 비용과 책임 소재 등을 문건으로 정확히 처리해둬야 모두가 오랫동안 즐겁게 탈 수 있다.

7. 구매 업체 선정
아주마린(www.ajimarine.com)은 50피트 이상 요트 판매 국내 1위 업체다. 제품 컨설팅, 운송 및 사후 관리는 물론 매각 컨설팅 까지 제공한다. 세계적 요트 브랜드 페레티와 퍼싱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현대요트 (www.hdyachts.com)는 1970년대 현대그룹 자회사로 출발한 경일요트가 전신. 한국 지형과 수역에 맞는 요트를 직접 설계․제작해 애프터서비스 등을 편하게 받을 수 있다. 매년 다양한 카테고리이 상품을 의욕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CKIPM(www.ckipm.com)은 세계 최고 요트 브랜드인 베네토와 라군의 한국 공식 수입원. 트롤 낚시, 스피드 보팅 등에 최적화된 수십 종의 상품을 선보이며 애프터서비스도 좋다. 이 밖에 블루마린, 화창상사 등이 있다.

8. 계약 체결
계약 체결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증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회사마다 보증 기간이 다른데 최근에는 구입 후 5년까지 각종 문제와 수리 등을 무상으로 처리해주는 곳이 많다. 해외 브랜드의 고가 요트를 구매할 때 국내 파트너사에 의뢰해 직접 현지 공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9. 보험 가입
보험 가입은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 요트 상품을 취급하는 보험이 많지 않아 운항 중인 대부분의 요트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보험 가입은 필수. 현대요트의 이철웅 차장 등에 따르면 ‘탑스넷 21’정도가 믿을 만한 업체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설립한 곳으로 요트와 보트 등 다양한 수상 레저 관련 보험 상품을 취급한다.

10. 요트 관리
마리나 시설에서는 이동식 크레인과 요트 견인 트랙터 등을 갖추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폴리싱과 세척, 각종 흡입구 및 배기구 점검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훌 클리닝Hull Cleaning등이 포함된다. 요트를 잘 관리하려면 이런 과정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 마리나 시설 등을 돌아볼 때 눈여겨보면 좋다. CKIPM 이지연 차장은 “겨울철에 대비한 요트 관리법도 미리 챙겨야 한다. 요트 주변의 물이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 주변으로 버블 장치를 설치하기도 한다. 큰 회사일수록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준다”라고 말했다.

글- 럭셔리매거진 장성갑 기자
몬테카를로 요트 70 이미지 및 코멘트 제공- CKIPM 이지연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