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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토 아시아 지사장 인터뷰 (요팅매거진 2008년 12월호)

작성일 08-12-17 18:51 | 조회 22,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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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Man & Extraordinary Sailing
베네토의 경영철학, 그 열정의 이야기

이상하게 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나면 비슷한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친근감을 느끼곤 했다. 나는 이 사람을 만나고 그 이유를 찾았다. 베네토그룹 아시아태평양 매니저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세일링 이야기 속에서.
에디터 김영리 기자 / 사진 조중민 기자

베네토 그룹이 아시아 태평양 지사를 중국 상해에 오픈한지는 벌써 3년 전. 그런데 최근, 본사에 소속되어 있던 프랑소와 로드리게스(Francois Rodrigues)씨가 새로운 총 매니저로 부임해왔다. 얼마 전 열린 국내 베네토 오너들의 커뮤니티 모임, 제 1회 BOSS(Beneteau Owners Sports Sailing)의 날을 맞아 방한한 그를 만났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그는 지금, 급변하는 아시아의 시장을 관망하면서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그는 한국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느꼈다고. “2000년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었어요, 시장조사차. 부산 수영만에 갔었는데, 그 큰 마리나에 고작 3대밖에 배가 없었죠. 그런데 어제 수영만을 갔더니 꽉 차 있더군요. 8년만이에요. 8년 만에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에 무척 놀랐어요.”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베네토에 대해 가장 궁금했었던 질문을 먼저 던졌다. 도대체 왜, 보트빌더 회사가 자사의 이름을 내건 수많은 레이스들을 세계 곳곳에서 열고 있는지. “베네토컵 레이싱의 수는 너무 많아서 세기가 어렵겠네요. 각 나라마다 꽤나 유명한 대회들인데, 우리의 고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자 하는 것이 이유에요. 단지 한 대의 보트를 파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 모두가 물 위에서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자는 것이 우리의 모토이자 캐치 프레이즈에요.” 베네토가 이런 모토를 가지게 된 것에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다. CEO가 여성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보통 요트라 하면 거의 대부분 남자들이 운전하고 타는 것으로 생각되기 마련. 이런 선입견을 깨고 싶었던 CEO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그래서 베네토는 여성이나 아이들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한 세일링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레이싱을 주최하고, 쉽게 운전을 할 수 는 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이런 베네토의 철학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 데에는 그가 살아온 인생이 한 몫을 했다. “나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큰 상선의 선장이었어요. 그리고 지난 10년간은 세일링을 계속 해왔죠. 나는 세일링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에요. 세일링은 사람을 아주 젊게 만들죠.” 그가 느낀 행복한 세일링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것이 베네토의 철학과 딱 맞아 떨어졌던 것. 그의 세일링 예찬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나는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세일링은 이런 나를 아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죠. 지난 세월동안 세일링 비즈니스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세일링을 하면서 종교나 국가, 민족을 막론하고 같은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같은 얼굴을 할 수 있고 같은 영혼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것이 세일링의 힘이에요.” 많은 뱃사람들을(많은 요트맨들을 만나오면서 나는 바닷 내음 물씬 풍기는 ‘뱃사람’이라는 단어를 요트맨 대신에 쓰고 싶어졌다) 만나며 느꼈던 친근감의 이유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
“중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내 요트가 없지만 조만간 장만할 예정이에요”라는 그의 마지막 말을 전한다. 서해안 한 가운데에서 바람을 타고 있는 그와 조우하는 날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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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토는 배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베스트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보트빌더이다. 모든 고객이 정기적으로 배를 체크하고 잘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딜러를 선정할 때도 무척이나 까다롭다. 베네토의 딜러십을 맺고 있는 CK마린의 강석주 대표는 “계약을 새로 할 때마다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테크니컬 팀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이나 애프터서비스 등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심사하는 거죠.” 그 부분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면 딜러십을 아예 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