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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도 콘셉트가 중요하죠 (요팅매거진 2010년 6월호)

작성일 10-07-13 19:21 | 조회 21,9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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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도 콘셉트가 중요하죠
CK마린그룹, 강석주 대표

지난해 제정된 마리나법[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과 전국 43곳에 지정된 마리나 항만 고시로 요트산업은 그야말로 순풍에 돛을 단 배가 되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마리나 시설과 구축 등의 문제가 당분간 크고작은 시행착오를 낳을 것은 분명하다. 이에 그동안 요팅매거진에 ‘MARINA REPORT’를 연재하며 해외의 다양한 마리나 시설을 둘러보고 온 CK마린그룹의 강석주 대표에게 짤막한 조언을 부탁했다.
글 이현정 기자 / 사진 조중민 기자


지난 2009년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마리나법은 사실 요트업계에서는 엄청난 하나의 신호탄이었다. 이제는 요트 시대다, 대중의 인식이 바뀌었다 하면서 각종 미디어에서 요팅을 권고하곤 했지만 진정 일반인들에게 요트는 아직 닿을 수 없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어떻게 접근하고 어디에서 시작해야할지조차 알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리나법 제정은 그야말로 중앙 정부에서 요트산업 육성을 위한 의지를 확고하게 표명한 행위였기에 기자 역시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기자 이상으로 기뻐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CK마린그룹의 강석주 대표가 아닐까 싶다.

이미 요팅매거진을 통해서도 잘 알려진 CK마린그룹은 프랑스의 명품요트 베네토, 라군과 영국의 페어라인 등 세계 최고 요트 브랜드사의 한국 공식 공급업체이자, 국내 주요 마리나 프로젝트의 컨설팅과 설계·시공을 담당하는 회사다. 지금 강 대표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서울 마곡, 경인운하 김포마리나, 경기도 흘곳항등 굵직한 마리나 프로젝트만 해도 네댓 개에 여러 지자체에서 진행중인 중.소규모의 마리나 프로젝트까지 합치면 매일 전국을 휩쓸고 다녀도 모자랄 판이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다소 피곤한 듯한 눈빛이 그의 일상을 대변하는 듯. 하지만 요즘만큼 정부와 각 지자체, 건설사 등에서 요트산업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으니, 지금이 기회는 기회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 요트산업의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는 때인 것이다.

그러나 실상 마리나 사업이라는 자체가 국내에서는 굉장히 생소하고 낯선 작업이다. 게다가 일을 의뢰하는 지자체나 정부 기관의 담당자들 역시 실제로 요팅을 즐겨왔던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마리나의 개념은 그들에게조차 여전히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마리나가 요술방망이는 아닙니다. 지금 해안을 끼고 있는 지자체의 거의 모두가 마리나 사업에 비중을 두고 실제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치 마리나 하나가 완공이 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대단위 고용이 창출될 것이며, 해양레저가 급속히 발전할 것처럼 기대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최적의 위치에 제대로 잘 설계된 마리나의 경우 이러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우리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어떤 콘셉트의 마리나를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얼마만큼의 규모로 어떤 위치에 어떤 테마를 가지고 마리나를 개발할 것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지금 강 대표가 우려하는 것은 일종의 붐을 타고 마리나가 아무런 콘셉트 없이 무분별하게 우후죽순 개발될 것에 대한 염려다. 해외의 성공적인 마리나들의 사례를 보면 반드시 그 지역에 걸맞는 자연친화적이며 개성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이었다. 본지의 ‘마리나 리포트’에서도 소개되었듯이 최고급 럭셔리 콘셉트라든지 수변 주택과 레저단지의 어울림이라든지, 혐오시설을 마리나로 재탄생시킨 사례라든지, 주변의 자연 조건을 그대로 살린 마리나라든지. 각각의 마리나마다 그 지형적 조건과 현지인의 삶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자기들만의 특색을 살려 개발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파고나 태풍에 안전하도록 은폐되어 있는지 등의 입지적 여건과 현지 사람들의 선박 운항 패턴, 교통 접근성이나 배후성장 가능성 등 따져야 할 조건이 한두 개가 아니다. 파고 들어갈수록 고민해야할 것들 투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 사례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기에 그 고민의 정도는 더욱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한 조건들이 있음에도 기존의 성공적인 마리나 사례만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재미없는 시설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따라서 해당 기관이나 실무자들은 마리나 설계에 대한 접근 방식을 조금 더 유연하게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꿈꾸는 마리나가 세계 최고의 마리나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늦게 시작하기에 더 발전된 방식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문제와 똑같이 요트가 먼저냐, 마리나가 먼저냐는 질문에는 답이 없다. 하지만 제대로 된 마리나가 완공될 즈음이면 요트산업의 부흥도 함께 이루어질 것은 단언컨대, 확실하다. CK마린그룹이 참여해서 진행하고 있는 국내의 메이저급 마리나 프로젝트 즉,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마리나, 경기도 흘곳 마리나, 서울 마곡지구 마리나등이 완성되는 3~4년쯤 후면 국내에서도 호주의 ‘베르사체마리나’나 일본의 ‘요코하마 베이사이드’처럼 내로라할 정도의 근사한 마리나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때에는 반드시 요트를 타기 위해 마리나에 들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쇼핑이나 영화, 레저를 즐기기 위한 약속장소로 그곳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MINI INTERVIEW >
워터프론트 개발 컨설팅의 베테랑 마크 윈저 (BPD Consulting,Inc)
호주에서 온 마크 윈저(Mark Windsor) 씨는 호주의 골드코스트 및 아시아지역의 워터프론트 개발 컨설팅만 30년 이상을 진행해온 베테랑 디렉터다. 올 초 CK마린그룹과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 주요 마리나 및 워터프론트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하게 된 그는 한국이 마리나 사업의 초기 시장이기에 더욱 발전가능성이 있으며, 물 위에서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비쳤다. 특히 우리나라 남해의 절경은 잊을 수 없이 아름다웠다며, 마리나가 생기면 가까운 곳에서 아주 특별한 레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PD Consulting사는 호주의 대표적인 고급 마리나인 골드코스트의 소버린 아일랜드(Sovereign Island)를 비롯하여, 골드코스트 셍추리코브 리조트(Sanctuary Cove Resort), 태국의 로열푸켓 마리나(Royal Phuket Marina), 싱가폴의 센토사코브(Sentosa)등 호주와 아시아의 대표적인 마리나 및 워터프론트 프로젝트에 대한 플래닝과 컨셉개발을 참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