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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군 380 (요팅매거진 2010년 9월호)

작성일 10-08-31 19:36 | 조회 25,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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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L RUN

LAGOON 380
성공적인 파티를 보장하는 카타마란
‘미셸(Michelle)’을 만나러 가는 기분은 정말 가벼웠다. 모노헐이나 파워보트에 비해 그녀는 늘 더 여유롭고 잔잔하게 승선객을 다뤄주기 때문이다. 마치 요람에 누운 어린 아기를 조용히 흔들어주는 것처럼. 뜨거운 8월의 햇살 대신 솔솔 부는 가을 바람이었다면 금상첨화였을 거라는 아쉬움만 빼면, 그래도 그녀와의 만남은 기대만큼 충분히 달콤했다.
글 이현정 기자 / 사진 조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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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미셸’과의 약속을 잡고 나니 8월의 강렬한 햇빛이 야속해졌다. 수상 레저라도 즐길 생각이 아니라면 요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일 텐데, 그러기에는 꽤 더운 날씨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푹푹 찌는 무더위도 한강의 강바람 앞에서는 적당히 꼬리를 내리는 법. 다만 요트를 조종하는 선장과 크루에게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 들 뿐이다. 이 더위에 메인세일을 올렸다 내렸다 자꾸 주문해야 되었기 때문이다. 참, 미셸은 서울국제요트클럽에 정박해있는 카타마란 ‘라군(Lagoon) 380’의 이름이다.

가족, 친구들과의 파티를 열기에 제격인 카타마란
라군 380이 한강에 진수된 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국제요트클럽에 정박되어 있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곳의 라군 380은 평상시 거의 차터링의 개념으로 이용되곤 한다. 기업체의 이벤트나 행사, 비즈니스상의 접대, 작게는 부서 회식부터 젊은 선남선녀들의 프로포즈에 이르기까지. 그도 그럴 것이 라군 380과 같은 카타마란 요트는 모노헐보다 훨씬 롤링이 적기 때문에 파티나 이벤트를 열기에 최적의 모델이다. 고로 만약 라군 380의 오너가 된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파티 장소에 대해서는 이리저리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장담하건대, 럭셔리하면서도 누구든지 한번쯤 타보고 싶어 하는 라군에서의 모임은 결석자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라군 380은 파워요트보다 낭만적이다. 돛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메인 돛 하나를 펼치기 위해 시트를 풀고 당겨야 하는 크루의 노동이 필요하지만 높은 마스트 위로 착착 올라가는 크고 넓은 메인 세일은 진정한 세일링요트의 참맛을 선사해주기에 충분하다.
한강에서의 세일링은 초저녁부터 일몰까지의 시간대가 하이라이트다. 아무래도 요트에 오르는 이유가 일보다 휴식을 위해서일 테니까.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느긋한 마음으로 요트에 올라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것. 굳이 로맨틱한 그 무언가를 설정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풍경 아닐까. 세일링은 국제요트클럽이 자리잡고 있는 한강의 잠원지구에서 출발하면 보통 서쪽으로 반포대교, 동쪽으로는 영동대교에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라군 380의 마스트 클리어런스(수면에서부터 마스트 꼭대기까지의 길이) 높이가 17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이 공간 이상으로의 영역은 돛대 때문에라도 운항이 불가능한 탓이다. 이는 강에 정박되어 있기에 운신의 폭이 작은 미셸의 운명이기도 하다. 실제로 라군 380은 대양 항해도 가능한 정도의 사이즈이다. 태평양이나 대서양에서의 장거리 항해도 가능한 모델이라는 뜻이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콕핏
이제 거두절미하고 라군 380으로 올라가보자. 매끈한 선체를 밟을 때는 요트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조심.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선체의 선미 콕핏이다. 10명쯤은 족히 앉을 만한 U자 모양의 소파와 테이블이 선미 콕핏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머리 위에는 한여름에 유용하게 사용될 비미니도 씌워져있다. 한눈에 보아도 답답한 선실보다는 강바람이 좋은 봄, 여름, 가을 시즌의 세일링에 가장 인기가 많을 공간으로 보인다. 또한 황혼의 노을을 보며 와인이나 칵테일 한잔을 즐기거나, 바다로 나가 물놀이를 할 경우 트랜섬의 계단과 더불어 가장 자주 이용될 곳이기도 하다. 조종석은 선미 콕핏을 기준으로 좌현 상단에 위치해 있어 운전자가 홀로 소외감을 느낄 일이 없다. 휠을 잡고도 콕핏의 군중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조종석을 지나 선수쪽으로 나아가면 카타마란 요트의 포인트, 트램폴린 2개가 나란히 위치해있다. 열대어가 노니는 남태평양의 바다라면 트램폴린의 그물 사이로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도 있을 터, 그렇지 않다면 시원하게 맨발로 앉아 맥주 한 잔을 들이켜도 그만이다.

장거리 대양항해를 위한 완벽한 스펙
본격적인 실내로 들어가면서 처음 맞닥뜨리는 곳이 바로 살롱이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하지 않은 기분은 아마도 360도 파노라마 뷰를 실현한 현창 때문일 게다. 편안하게 앉아서 유리창 너머의 한강을 바라보는 맛도 그런대로 근사하다. 살롱에는 유선형의 푹신한 소파와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으며, 맞은편에 싱크대와 3구 쿡탑이 탑재된 갤 리가 있어 선상에서 간단한 요리를 즐기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소파 옆에는 키작은 냉장고도 설치되어 있으므로 식재료의 보존이나 보관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이러한 갤리의 구성은 라군 380과 함께 장기 여행을 떠나도 괜찮겠다는 안심이 들게 만든다.
한 계단 아래 언더데크로 내려가보자. 일단 우현에는 2명이 누워도 여유로운 사이즈의 침대와 수납공간이 갖추어진 마스터룸이 있다. 바로 맞은편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딸린 욕실이 위치해 있어 오너의 공간답게 넓고 독립적인 배치가 특징이다. 이곳 역시 요트의 가장 아랫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캐빈 내 침대의 측면을 넓은 현창으로 마감해 누워서도 강물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샤워실 역시 머리 위에 해치를 두어 문을 열면 곧바로 하늘과 접할 수 있다. 한편 맞은편 좌현에는 게스트룸 2곳과 욕실이 배치되어 있다. 각 캐빈마다 더블침대가 놓여 있으니 총 4명의 게스트는 아주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라군 380의 탑승 정원은 22명. 4인 가족 기준 5쌍을 초대하고도 남을 정도의 규모다.
라군 380에는 30마력 2개의 엔진이 탑재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라군이 세일링 요트이기에 이안이나 접안시를 제외하고는 바람과 돛으로 운전을 할 때가 많다. 정 바람이 없는 날에는 5노트 정도의 속도로 살살 요트를 몰아가도 좋지만 더 한적하고 더 느긋하기를 원한다면 엔진을 끄고 요트를 자연에 맡겨보라. 중저음의 엔진소리마저 꺼져버린 물 위의 요트는 한없는 자유와 평온함을 꿈꾸게 만든다.

총 길이 37.11피트
선폭 21피트
흘수 3.9피트
건조 중량 15,697파운드
용수량 79갤런
연료량 2×26갤런

MINI TIP
라군 380을 만날 수 있는 ‘국제요트클럽’
지난 달 코오롱마린 잠원 시승장으로 소개된 바 있는 한강 잠원 선착장의 프라디아(FRADIA)에서 라군 380을 만날 수 있다. 프라디아 건물 1층의 커피숍을 지나면 바로 뒤편에 요트가 정박되어 있으며, 국제요트클럽은 현재 기업체 이벤트나 비즈니스, 개인 행사 등의 용도로 라군 380을 운행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121-9
전화번호 02-3477-0333
국제요트클럽 www.siyacht.co.kr